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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2절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정탐꾼, 척후병처럼 칠십 인을 둘씩 앞서 보내셨다. 35개 동네와 지역을 친히 가시려 하셨다. 마음 같아선 모든 동네를 다 가고 싶으셨을 것이다. 추수할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복음을 기다리는 알곡들이 얼마나 많을까! 과거 나처럼 가난하고 부족한 자들에겐 복음이 말그대로 복된 소식이다. 삶은 너무 고달프고 출구는 도무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쪽도 자원의 한계 때문에 모든 지역에 추수할 일꾼을 보낼 수가 없다. 유능하고 열심있는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한다. 한 후배가 전도에 대해 대화를 나누자고 한다. 추수할 일꾼을 보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먼저 자신이 추수할 일꾼이 되어야 한다. 나태와 안일을 회개하고 주의 일에 열심을 내어야겠다. 자녀, 종이 아닌 일꾼으로 표현한 것이 의미심장하다. 일은 완성하고 도달해야 하는 것이다.

 

3절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4절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며

5절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6절 만일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의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일꾼들은 어린 양, 세상은 이리와 같아서 하나님 나라 일꾼의 삶은 결코 안전하거나 즐겁지 않다. 물어 뜯기고 생명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길이다. 그럼에도 칼은 커녕 전대, 배낭, 신발도 가지지 말라 하신다.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리고 어느 집에 들어가든 먼저 평안을 선포하라고 하신다. 일꾼은 평안을 가져다 주는 존재이다. 하나님의 나라도 회개하고 그것을 영접하는 사람에게 평안을 선사하신다. 심판은 이 평안을 영접하지 않는 자에게 임한다. 시편 2편에 세상의 군왕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에게 입맞추라고, 그렇지 않으면 진노가 임할 것을 경고하는 내용이 생각난다. 아직 평안이 있을 때 그 평안을 맘껏 누려야겠다. 평안을 받지 못하면 평안이 내 주위에 머물지 않고 일꾼에게로 돌아가버린다.

 

7절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8절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놓는 것을 먹고

9절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또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나님의 일꾼에게 마땅한 삯을 드려야 한다. 이 집 저 집 옮겨다니지 않도록 살 거처를 마련해 줘야 한다. 음식도 마련해 줘야 한다. 하나님의 능력을 위임받은 일꾼이 우리의 병을 고치고 하나님 나라를 알려줄 것이기 때문이다. 합당한 대접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다. 반면 일꾼이 최우선적으로 할 일은 병자를 고치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는 것이다. 정말 가까이 온 것 같다.

 

10절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거리로 나와서 말하되

11절 너희 동네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도 너희에게 떨어버리노라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하라

12절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 날에 소돔이 그 동네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일꾼들은 영접하지 않는 동네를 나와 영접하지 않는 책임이 그 동네에 있음을 먼지를 떨어버리는 행동을 통해 분명히 한다. 그 동네는 심판 날에 소돔보다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영접하지 않는 동네에 심판이 있다. 심판은 분명히 있다. 추수할 일꾼을 보내어 달라고 기도하고 스스로도 그런 일꾼이 될 수 있도록 말씀을 가까이하고 세상에 물들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