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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엔 적당한 정도로 천사와 악령이 등장하여 우리에게 그 실체를 깨닫게 해준다. 만왕의 왕 예수님께서 기이한 빛으로 내가 머물던 방에 임재하시는 것을 느낀 적이 있었지만 실제 천사를 만나본 적은 없다. 하지만 악령이 역사하는 것은 여러 번 느꼈다. 귀신 꿈도 자주 꾸었다. 살인이나 강력 범죄의 배후에 악령이 있었다는 범죄자의 고백을 읽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천사와 악령의 존재를 믿고 있다. 오늘 다니엘서 말씀은 이런 천사와 악령의 대결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1절 바사 왕 고레스 제삼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다니엘이 그 일을 분명히 알았고 그 환상을 깨달으니라

2절 그 때에 나 다니엘에 세 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3절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

 

전쟁은 끔찍한 참상을 낳는다. 큰 전쟁으로 동족 이스라엘이 당할 고난을 생각하니 다니엘은 21일 동안 슬퍼하며 좋은 떡도, 고기와 포도주도 먹지 않고 기름을 바르지도 않았다. 전쟁, 전염병, 기근은 슬픈 것이다. 재앙 앞에서 마음을 겸비하게 하고 스스로 삼가 미식을 즐기거나 쾌락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코로나 19 재앙 앞에 진심으로 기도한 적이 있었던가! 마음이 오그라들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심을 회개하고 이 전세계적인 재앙 앞에서 주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드려야겠다.

 

4절 첫째 달 이십사일에 내가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 가에 있었는데

5절 그 때에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본즉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우바스 순금 띠를 띠었더라

6절 또 그의 몸은 황옥 같고 그의 얼굴은 번갯빛 같고 그의 눈은 횃불 같고 그의 팔과 발은 빛난 놋과 같고 그의 말소리는 무리의 소리와 같더라

7절 이 환상을 나 다니엘이 홀로 보았고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은 이 환상을 보지 못하였어도 그들이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었느니라

8절 그러므로 나만 홀로 있어서 이 큰 환상을 볼 때에 내 몸에 힘이 빠졌고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하였고 나의 힘이 다 없어졌으나

9절 내가 그의 음성을 들었는데 그의 음성을 들을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깊이 잠들었느니라

 

티그리스 강 가에서 다니엘은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다. 다니엘과 함께 있던, 예수님을 보지 못한 사람들도 그 두렵고 영광스런 분위기에 압도되어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었다. 예수님을 본 다니엘 역시 온 몸에 힘이 빠지고 그가 지닌 아름다운 빛이 썩는 것 같았다.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다니엘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얼굴을 땅에 대고 깊이 잠들어버렸다. 심판주 예수님은 죄 많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크고 두려우신 분이다. 이 주님이 내게 긍휼을 베풀어주시기만 간절히 바랄 뿐이다.

 

10절 한 손이 있어 나를 어루만지기로 내가 떨었더니 그가 내 무릎과 손바닥이 땅에 닿게 일으키고

11절 내게 이르되 큰 은총을 받은 사람 다니엘아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깨닫고 일어서라 내가 네게 보내심을 받았느니라 하더라 그가 내게 이 말을 한 후에 내가 떨며 일어서니

12절 그가 내게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하게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응답 받았으므로 내가 네 말로 말미암아 왔느니라

13절 그런데 바사 왕국의 군주가 이십일 일 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 왕국의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가장 높은 군주 중 하나인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 주므로

14절 이제 내가 마지막 날에 네 백성이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 이는 이 환상이 오랜 후의 일임이라 하더라

 

한 손은 천사 가브리엘의 손일 것이다. 아직 구원사역을 이루시려 인간의 몸을 입지 않으신 예수님께선 그 음성만 다니엘에게 들려 주셨다. 천사가 다니엘을 어루만지고 그를 일으켜 세워 그의 기도가 응답되었고 마지막 날에 이스라엘이 당할 일을 알려주려 그에게 보내심을 받았다고 한다. 13절의 바사 왕국의 군주는 인간 군주가 아니라 바사 왕국을 지배하는 악한 영들의 세력일 것이다. 천사가 움직이는데 어떤 인간이 이를 막을까? 인간 왕국이나 국가의 배후에 악령이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바사 왕국은 당대 최고의 제국으로 가장 센 악령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어서 가브리엘이 더 이상 다니엘에게 나가지 못하고 그들과 대치하고 있다가 천사장 미가엘이 와서 가브리엘을 도와 다니엘에게 21일만에 온 것이다.

 

이 세계는 보이지 않는 영계가 있어 천사와 악령이 서로 대결하고 자기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만 서로를 완전히 소멸시키지는 못하고 마지막 심판 때까지 그 존재가 지속되는 듯하다.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온 이유는 이스라엘의 장래 일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알면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소망 가운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가브리엘은 다니엘이 본 환상이 당장 일어날 일이 아니라 오랜 후의 일이라고 알려준다. 천사나 악령이 미래를 얼마나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나님께서 알게 하신 정도까지 보는지 아니면 그들도 지성을 가진 존재라 미래에 대해 인간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는지.

 

15절 그가 이런 말로 내게 이를 때에 내가 곧 얼굴을 땅에 향하고 말문이 막혔더니

16절 인자와 같은 이가 있어 내 입술을 만진지라 내가 곧 입을 열어 내 앞에 서 있는 자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주여 이 환상으로 말미암아 근심이 내게 더하므로 내가 힘이 없어졌나이다

17절 내 몸에 힘이 없어졌고 호흡이 남지 아니하였사오니 내 주의 이 종이 어찌 능히 내 주와 더불어 말씀할 수 있으리이까 하니

18절 또 사람의 모양 같은 것 하나가 나를 만지며 나를 강건하게 하여

19절 이르되 큰 은총을 받은 사람이여 두려워하지 말라 평안하라 강건하라 강건하라 그가 이같이 내게 말하매 내가 곧 힘이 나서 이르되 내 주께서 나를 강건하게 하셨사오니 말씀하옵소서

20절 그가 이르되 내가 어찌하여 네게 왔는지 네가 아느냐 이제 내가 돌아가서 바사 군주와 싸우려니와 내가 나간 후에는 헬라의 군주가 이를 것이라

21절 오직 내가 먼저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으로 네게 보이리라 나를 도와서 그들을 대항할 자는 너희의 군주 미가엘뿐이니라

1절 내가 또 메대 사람 다리오 원년에 일어나 그를 도와서 그를 강하게 한 일이 있었느니라

 

어렵다. 인자와 같은 이, 사람의 모양 같은 것 하나는 가브리엘 천사로 보인다. 그가 다니엘을 강건하게 하여 대화를 이어간다. 가브리엘은 돌아가 바사 군주와 싸우고 그 후에는 헬라의 군주가 이르게 된다. 헬라 군주와는 미가엘과 함께 싸울 것이다. 영계에서 어떤 메카니즘으로 천사들이 서로 돕고 악령들과 싸우는지는 도통 알 수 없다. 천사들과 악령들에 대한 책을 좀 읽어봐야겠다.